
현대 드라마
앙코르의 무명(無名)
작가 네온
줄거리
은퇴를 앞둔 톱 아이돌 한서준은 마지막 콘서트 밤을 끝없이 다시 살게 된다. 완벽한 무대의 균열 속에서, 그는 오래전 사라진 동료 연습생의 흔적과 자신이 외면해 온 성공의 대가를 마주한다.
미리보기
22:31, 앙코르 첫 곡의 첫 박자가 떨어졌다. 한서준은 왼손을 귀 뒤로 올렸다. 인이어가 죽어 있었다. 무대 앞 2만 개의 응원봉은 흔들렸지만, 그의 귓속에는 관객 소리가 들어오지 않았다.
침묵은 11초 동안 이어졌다. 그 사이 낮은 여자 목소리가 박자를 셌다. "4번, 아래, 하나만 더." 서준은 다음 동작을 틀리지 않았다. 손목 테이프 아래로 땀이 밀려 나왔다.
등장인물

한서준
주인공
은퇴를 앞둔 한서준은 마지막 무대마저 완벽하게 끝내려 한다. 그런데 같은 밤이 반복될수록, 그가 지워 왔던 이름 하나가 박수 소리 사이에서 되살아난다.

백도진
의문의 인물
백도진은 무대를 살리기 위해 사람의 흔들림까지 계산하는 제작자다. 그는 한서준의 마지막 밤이 무너지지 않도록, 오래된 기록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이예린
핵심 인물
이예린은 오래전에 회사를 떠났지만, 마지막 콘서트장의 가장 어두운 통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녀가 침묵을 깨는 순간, 무대 뒤의 시간이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서유진
핵심 인물
서유진은 데뷔조에서 가장 정확한 박자를 가진 연습생이었다. 그녀가 사라진 뒤에도, 무대의 작은 오류들은 이상하게 그녀의 카운트를 따라 움직인다.

최미라
핵심 인물
최미라는 오래된 팬캠을 누구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다. 마지막 콘서트 밤, 그녀의 렌즈에 남은 빈 구간 하나가 무대의 완벽한 기억을 흔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