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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음료
스릴러

그녀의 음료

작가 서진야약 83분

줄거리

탐정 출신 보험조사관 한정우는 모텔 연쇄 사망 사건을 파헤치다 유력 용의자 김소영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조사관인지 먹잇감인지 분간이 흐려지는 그 순간, 그녀가 음료 한 잔을 내민다.

미리보기

새벽 3시 47분. 강북구 번동. 형광등이 지직거렸다. 복도 카펫이 습기를 먹고 있었다. 표백제 냄새가 콧속을 긁었다. 정우는 404호 앞에 서 있었다. 문 아래 틈으로 빛이 새어 나왔다. 누군가 불을 켜두고 간 것이다. 아니면 끄지 못한 것이다. 모텔 복도는 길었다. 양쪽으로 문이 늘어섰다. 모두 닫혀 있었다. 모두 조용했다. 404호만 경찰 봉인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테이프 끝이 벌어져 있었다. 누군가 다녀갔다는 뜻이다. 정우는 라텍스 장갑을 꼈다. 왼쪽부터. 항상 왼쪽부터였다. 습관이었다. 경찰이던 시절부터. 장갑 안쪽에서 손가락이 땀을 흘렸다. 새벽 공기는 차가웠지만 손바닥만 뜨거웠다. 문손잡이를 잡았다. 금속이 차가웠다. 돌렸다. 잠기지 않았다. 문이 열렸다. 표백제 냄새가 얼굴을 때렸다. 그 아래 다른 냄새가 있었다. 달콤한 것. 과일이 썩기 직전의 냄새. 정우의 목 근육이 경직되었다. 그 냄새를 알고 있었다. 3건의 사건 현장에서 맡은 것과 같은 냄새였다.

등장인물

한정우

한정우

주인공

면도를 거른 턱선, 주름진 코트. 한때 날카롭던 조사관은 지금 무엇을 쫓고 있는가.

박민하

박민하

핵심 인물

야간 모텔 프런트의 여자. 거친 손끝 너머 또렷한 눈빛이 무언가를 알고 있다.

김소영

김소영

의문의 인물

창백한 얼굴에 유독 붉은 입술. 그녀가 건네는 음료를 마실 것인가.

오세진

오세진

핵심 인물

피로한 눈의 베테랑 형사. CCTV 너머로 본 진실은 그가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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