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 미스터리 스릴러
먼저 도착한 결백
작가 루이 베르네
줄거리
연인의 흔적이 남은 집에 들어온 밤, 윤서린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내일의 알리바이를 받는다. 봉투가 알려주는 결백을 믿을수록, 그녀는 사랑했던 사람과 자신이 지켜온 진실 사이에서 더 깊은 의심으로 밀려난다.
미리보기
현관 바닥의 봉투는 젖지 않았다. 서린의 코트 끝에서는 빗물이 검은 점처럼 떨어지는데, 문틈을 넘어온 크림색 종이만은 방금 다림질한 천처럼 마르고 반듯하다. 그녀는 장갑을 벗지 못한 손으로 봉투를 집어 든다.
안쪽에는 이준의 낡은 만년필처럼 기울어진 문장이 있다. 2026년 12월 2일 19:10-23:30, 윤서린은 집 밖에 있었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 밤의 알리바이. 종이 결이 손끝에서 거꾸로 밀리고, 그녀의 목 안쪽에서 먼지 맛이 난다.
등장인물

윤서린
주인공
사라진 연인의 집을 정리하러 온 윤서린은, 그곳에서 내일의 자신을 변호하는 봉투를 받는다. 그녀는 사랑을 믿고 싶지만, 믿는 순간 누군가를 버려야 한다.

한기준
의문의 인물
한기준은 감정보다 시간표를 믿는 형사다. 그는 서린의 슬픔을 이해하려 하지 않지만, 그녀가 숨기는 침묵만큼은 정확히 파고든다.

차이준
핵심 인물
차이준은 사라진 뒤에도 서린의 하루를 뒤흔든다. 그의 집, 그의 필체, 그의 침묵은 모두 다른 방향의 대답처럼 남아 있다.

오마리
핵심 인물
오마리는 같은 건물에서 가장 사소한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친절은 서린에게 숨 쉴 틈을 주지만, 때로는 가장 위험한 증언이 된다.